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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 어이가 없네?

by 29s 2022. 11. 15.

베테랑

힘들지? 타!

영화는 중고차 사기단을 검거하는 작전부터 시작한다. 광역수사대 강력팀인 서도철(황정민)과 봉윤주(장윤주)가 커플 행세를 하며 벤츠를 구매한다. 차량 절도를 일삼는 범죄자들은 차량 구입이 끝날 즈음에 추적장치를 달아둔 후 그날 밤 그 차를 훔쳐 달아난다. 작업장으로 차를 가져와 번호판을 떼고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트렁크 안에서 서도철이 튀어나온다. 서도철은 조직 두목인 강배성(배성우)을 제압하고 곧 러시아 조직과 거래를 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한다. 일사천리로 러시아 조직을 소탕하고 그 과정에서 화물차 운전기사인 배철호(정웅인)의 도움을 받는다. 서도철은 배철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여기로 전화 달라고 말하며 명함을 건네준다. 

태오 씨, 근데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사건을 잘 마무리한 서도철은 어느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신진물산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되고 별의별 미친 짓을 하는 조태오에게 서도철은 죄짓고 살지 말자는 충고를 한다. 한편, 배철호와 동료 기사들은 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임금도 못 받은 채 계약 해지를 당하게 되고 배철호는 신진물산 건물 앞에서 아들과 함께 둘이서 시위를 벌이게 된다. 이걸 목격한 조태오는 배철호와 그의 아들을 자신의 사무실에 부르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묻는다. 못 받은 임금이 겨우 420만 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조태오는 어이없어하며 화물차 기사들을 관리하던 전 소장(정만식)과 싸움을 붙인다. 싸움을 거부하던 배철호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게 되고 정신만 겨우 붙잡은 채 조태오에게 2,500만 원을 받는다. 배철호는 건물을 나오게 되지만 너무 억울한 탓에 아들을 먼저 집에 보내고 다시 조태오를 찾아간다. 배철호 아들은 서도철에게 전화하여 아버지가 입원했다는 말을 한다. 병원에 가보니 배철호는 혼수상태였고 관할 경찰서 형사에게 사건 경위를 들어보니 배철호가 아내에게 문자로 유서를 남긴 후 신진물산 건물 계단에서 뛰어내렸다는 것이었다. 서도철은 배철호 아들의 밥을 챙겨주다가 아빠가 잘못한 게 없는데 맞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우리 막내한테 칼침 놓은 새끼가 누구야?

관할 형사들은 이 사건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답답한 서도철은 무작정 조태오를 찾아가고 아는 기자를 통해 기사를 내는 등 사건에 관여하여 조태오의 심기를 건드린다.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난 조태오는 전 소장을 이용해 서도철을 죽여버리기로 결정한다. 전 소장은 서도철을 집으로 유인해서 죽일 생각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강력팀 막내가 칼에 찔린다. 형사가 칼에 찔리게 된 걸 안 광역수사대 총경(천호진)은 전 소장의 뺨을 때리며 이 녀석의 배후를 경찰서에 앉혀 놓으라고 고함을 친다. 이 사건이 광역수사대의 일이 되어 서도철은 적극적으로 사건에 관여할 수 있게 되었고 배철호의 아내로부터 유서인 문자 내용이 남편이 쓴 게 아닌 것 같다는 제보를 받는다. 거기다가 배철호의 메시지가 아내에게 발송되기 전 119에 신진물산에서 사람이 다쳤다는 신고전화가 왔었다는 걸 알아낸다. 이에 서도철은 조태오를 배철호 폭행과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하기 위해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부당거래>, <베를린> 작품의 감독 류승완

영화 베테랑은 한국 최고의 액션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다. 수식어에 걸맞게 수준 높은 액션 신이 나왔고 내용은 재벌의 범죄를 기본으로 하여 진행된다. 사실 스토리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영화는 아니다. 스토리는 무난한데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건 유아인의 소름 돋는 악역 연기와 황정민의 사이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영화를 보다 보면 유아인은 진짜 미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관람 연령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15세 관람가지만 19세 관람가 같은 15세 관람가다.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으며 폭력적이고 마약에다가 태아를 낙태시키려는 행동까지...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다 같이 보는 건 무리가 있다. 관람 나이 제한 기준에 대한 글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베테랑은 19세 관람가에서 잘 빠져나왔다고 생각한다. 19세 관람가로 분류되었다면 천만 관객은 무리였을 테니 말이다. 잔인한 장면이 있지만 코미디도 잘 섞여있어서 너무 어둡지만은 않게 표현된 영화니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시청해도 되는 영화다. 지금은 베테랑 2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개봉되기 전 베테랑 1을 꼭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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